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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이야기 06. 치질 수술 후 소염 진통제와 속쓰림 (수술 후 10일+)건강을 위해 2022. 3. 24. 14:48반응형
소염진통제 부작용 속쓰림 그게 내가 될 줄이야...
두번째 외래 진료 때 약 복용으로 속쓰림에 대해 말씀드리니 약을 중단해도 된다고하셨다. 어르신들이 외과에서 처방하는 소염진통제 부작용으로 속쓰림을 경험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젊은 내가 부작용으로 이렇게 아플줄은 몰랐다. 처음 경미하게 아프다가 강도가 심해진다. 이렇게 아픈지 3일이 지났다. 약복용을 하루동안 하지 않았으니 속쓰림도 그칠줄 알았다. 저녁 먹은 후 계속 명치쪽 통증이 괜찮았다 아팠다를 반복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11시쯤 잠에 들었다.
그런데...명치쪽에 엄청난 통증과 함께 새벽2시에 잠에서 깼고 응급실에 가야하나 진지하게 생각했다. 20대때 자주 위염으로 고생했지만 이정도의 통증을 경험하진 않았다. 30대에 결혼하고 위염을 한번도 겪지 않았다. 잘먹고 잘자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나의 위염을 말끔히 해결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ㅎㅎ 그러나 이번에는 정말 너무 아팠다. 위에 구멍이 난줄 알았다. 소염진통제 부작용이 위천공, 출혈, 위궤양이라던데 그것들 중 하나인가? 건강염려증이 밀려왔다.왜 위까지 아픈거야 으아앙.... 왜왜왜...
급한대로 타 병원 블로그에 올라온 위경련시 응급처치를 검색한 후 그대로 진행하였다. 따뜻한 물을 마셔주고 핫팩이나 찜질을 명치쪽에 두는 것이다. 1시간 정도 지나자 통증이 줄어들었고 겨우 잠에 들었다. 하지만 아침에도 여전히 위가 좋지 않았다. 음식을 섭취하니 불편했다.
도저히 못견디겠다 싶어 동네 내과로 달려갔다. 약복용은 중지했지만 약품명 및 용량에 대해 자세히 기록된 약봉지를 들고 내과로 갔다.
치질수술후 소염진통제로 인해 속쓰림이 너무 심하고 며칠동안 복부팽만, 매스꺼움이 동반된다고 했더니 자세히 진료를 봐주셨다. 복부팽만은 심하지 않으며 수술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변비 예방을 위해 마그밀정도 함께 처방해주셨다. 위산과다증약, 위장운동촉진제, 진경제, 위점막보호제 약을 처방해주셨고 음식은 순한 것으로 섭취하시고 약복용후에도 속쓰림이 심하면 바로 내원하라고 하셨다. 다행히 약 복용 두번째 만에 나의 위는 진정되었다. 하아... 다행이다...
나물반찬+건강한 식단으로 잘 챙겨 먹는데 변비가 생겼다. 나는 한번도 응가가 똥꼬에 걸친느낌이나 막힌 느낌으로 본적이 없었다. 자극적인걸 먹지 않았는데 왜이런건지 알 수가 없다. 응가를 위한 식단관리가 너무 힘들다. 무조건 샐러드 또는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하나보다. 채소없는 집밥은 변비가 오더라. 수술후 치료과정이니 사실 수술을 잘했다는 생각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환자가 되었다. 위도 아프고 똥꼬도 아픈 환자... 치질 선배님들이 조금만 견디면 이또한 다 지나간다고 하는데 매년 세월이 빠르다고 느꼈건만 이번만큼은 시간도 잘 안가는거 같다. 아파서 일거야...다들 건강할때 똥꼬관리하세요... 수술후는 정말 각오해도 힘드네요. 그나마 백수여서 쉬며 관리하는 지금을 기뻐해야지... 마음을 다독인다. 수술후 10일 째 되는 날 진통제 없이 처음 변을 보았는데 통증은 10점 만점에3- 4점 정도로 견딜만하며 똥꼬 한쪽이 따가운 정도였다. 속쓰림 때문인지 변볼때 통증은 사실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진물은 오늘이 딱 2주째가 되는데 계속 나왔다.
아프면 참지말고 병원가세요! 내과가서 처방 받길 잘한거 같아요. 속쓰림은 하루만에 없어졌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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